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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신임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신뢰받는 금융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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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장 후보 추대 이후 일성 "혁신과 개방성" 강조

법적 리스크 관련 "성실히 재판에 임했다" 긍정적 결과 자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혁신과 개방성으로 신뢰받는 금융이 되겠다.”

13일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부터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현 회장은 ‘혁신과 개방성’을 다음 임기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기 상황 속에서 조직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이데일리

13일 오후 4시 퇴근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이승현 기자)


이날(13일) 회추위로부터 단독 회장 후보로 선정된 후 조 회장은 “앞으로 사회나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이 되겠다”면서 “여러가지 환경이 복잡하지만 개방성과 끊임없는 조직의 혁신으로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삼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개방성에 대해서 조 회장은 “사람이나 전략이나 모든 부분에서 (내부)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면서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예전 취임 초기 역설했던 ‘2020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수치 상으로는 거의 달성이 됐지만 보완할 부분이 많다”면서 개선책 수립과 실행을 시사했다.

다음 임기 해외 전략에 대한 방향성도 나왔다.

조 회장은 “그동안은 채널 중심으로 많이 봐왔는데, 진정한 글로벌 전략은 고객 자산과 보유자산까지 (해외로)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국내만 투자해서는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여러 방향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룹내 성평등 과제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숫자’ 보다는 유능한 여성 인재가 나올 수 있는 ‘풀’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내 여성들에 대해서는 특별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서 “여성 임원 배출 숫자도 중요하지만 밑의 풀을 키우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의 재신임을 놓고 가장 논란이 됐던 ‘법적 리스크’에 대한 입장도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 1년여간 채용청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이사회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음에도 회장 후보로 추천해줘 감사하다”면서 “1년 동안의 재판에 충실히 임했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지금은 자숙하는 자세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유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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