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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당 "'공천세습 의혹' 文 의장, 덩치만 큰 어린아이처럼 전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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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원내대변인 논평

"의회민주주의 말살 최악 의장 물러나야"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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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13일 "앞뒤 분간 없는 덩치만 큰 어린아이처럼 의장석에 앉아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법이 보장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는 의장이 마음대로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악에 눈이 멀어 이마저도 마음대로 하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의회 민주주의가 말살돼 최악 국회로 평가 받는 20대 국회 중심에는 문 의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발단이 된 불법 사보임을 병원에 숨어 날치기 결재를 하고, 안건조정위원회를 단축시키면서 불법으로 넘어온 안건을 부의했다"며 "자신 안위를 걱정해 33년만에 군사 정권 이후 처음으로 불법적 경호권도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에 안건도 알려주지 않고 본회의를 열어 토론 기회를 묵살했다"며 "법적 권한도 없는 '1+4 협의체'가 수정한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는 등 합의하지 않은 의사일정을 밥 먹듯 강행하고 있다. 그야말로 헌정 사상 최악의 의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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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법안의 처리 방안과 본회의 개의 시점을 3당 원내대표들과 논의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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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변인은 문 의장의 아들이 총선 준비 뜻을 밝힌 데 대해 "의회 민주주의 핵심인 정치 신뢰와 합의 정신을 엿 바꾸듯 아들 공천과 바꾸려고 한다"며 "아들에게 의원을 세습해 줄 때까지 버텨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다. 또 "아들이 사랑스러워 불법에 동조했다고 해도 면피는 되지 않는다. 아들 보기 부끄럽지 않는가"라고 다그쳤다.

그는 그러면서 "가뜩이나 나쁜 짓을 저지르고 화장실로, 병원으로 도망가며 단맛만 쫓다가는 건강에 해롭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한 최악 의장으로 남지 말고 양심이 있다면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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