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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캠프의 과도한 충심…"공약지킨 트럼프가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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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툰베리 올해의 인물 선정은 말도 안돼"

바이든 "트럼프, 툰베리에게서 지도자에 대해 배워야"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12일(현지시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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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재선캠프(Trump War Room)가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을 질투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면서 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타임지 표지에 실린 툰베리 사진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이행한 공약으로 Δ경제 부흥 Δ기록적인 일자리 창출 Δ역사적인 세금 감면 Δ미국우선주의 무역 합의 Δ이슬람국가(ISIS) 격퇴 Δ국경장벽 건설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툰베리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자 "말도 안 된다"며 조롱했다. 그는 툰베리의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한 이용자 트윗에 답글을 달아 "정말 말도 안 된다. 그레타는 그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와 오래된 명작 영화나 보러 가야 한다"며 "진정해 그레타, 진정해!"라고 조롱,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정적들을 공격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10대 소녀까지 그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 9월 툰베리가 유엔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의 기후 위기 대처를 비난했을 당시에는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 만나서 반갑다!"라는 트윗을 게재했었다는 점에서 그의 급격한 태도 변화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에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이렇게 바꿔 맞받아쳤다. "자신의 분노조절문제에 대해 애쓰는 10대. 현재 진정하고 친구들과 함께 좋은 오래된 영화를 보고 있다"고.

이에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어떤 대통령이 10대를 괴롭히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타에게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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