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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산골 소녀’ 안혜경에게 꿈을 심어준 선생님, 어디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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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는 사랑을 싣고’

세계일보

안혜경(가운데)이 13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용만(왼쪽)과 윤정수에게 과거 ‘산골 소녀’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KBS 제공


안혜경(40)이 강원도의 ‘산골소녀’ 시절 이야기를 공개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2001년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해 2006년부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안혜경이 출연한다.

안혜경은 가족과도 같이 지낸 김숙희 수학 선생님을 찾는다.

안혜경의 고향은 구비구비 길을 거쳐 들어가야 하는 산골 마을이다. 유년 시절 동네 친구들과 뱀을 잡으러 다니고, 겨울에는 비료 포대로 눈썰매를 타는 등 ‘웰컴투 동막골’이 연상되는 생활을 했다.

안혜은 “물뱀은 2000원, 독사는 5000원, 살모사는 만 원에 팔았다”며 뱀의 시세까지 술술 말했다.

전교생이 100여 명인 용전중학교에 진학한 안혜경은 수학 선생님인 김숙희 교사를 만나게 된다.

김 교사는 장래희망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 않던 그에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꾸게 해줬다. 전교 1등으로 성적도 우수하고 성격도 활달한데다 예의바른 안혜경에게 김 교사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은 어떻냐”고 권했다.

안혜경은 김 교사의 관사에서 떡볶이도 만들어먹고 김치도 전달하는 등 친밀하게 지냈다. 김 교사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안혜경의 모친도 김 교사를 살뜰히 챙겼다.

김숙희 교사는 1993년 강원 원주로 전근가며 안혜경과 연락이 끊겼다. 안혜경은 선생님이 심어준 꿈을 가슴에 품으며 자라나 200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했다.

안혜경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김숙희 선생님과 재회하러 길을 나섰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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