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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른미래당 광주 "전두환 호화오찬, 국민앞에 추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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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있다면 오월영령에 석고대죄 해야"

뉴스1

'12·12 사태' 당일인 지난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 멤버들과 함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고급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에 달하는 고급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2019.12.12/뉴스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전두환씨가 12·12 군사반란 주역인 하나회 출신 군 인사들과 '샥스핀 오찬'을 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광주시당은 "국민 앞에 더 이상의 추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환자 전씨가 12.12사태 40주년을 맞아 '호화오찬'과 '낮술과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챙겨야 할 '환자'가 극약인 음주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인들이 '각하'를 모시는 방법이 한참 잘못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40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반성은 커녕 황제골프에 호화오찬이라니 도를 넘은 뻔뻔함에 역겹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은 "낮술과음을 시작한 지금 더 이상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광화문에 전시돼 있는 '포승줄에 묶인 채 쇠창살에 갇힌 전두환' 조형물에 신발을 벗어 내리치는 시민들을 보았는가. 그것이 민심이다"라며 "염치와 생각이라는 게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국민 앞에서 더 이상의 추태를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하루 속히 광주시민과 민주영령들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11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전씨의 변호인은 전씨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씨는 지난 4월23일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허락하면서 선고 전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첫 공판기일 이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달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12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식당에서 12·12 군사반란은 물론 5·18 광주학살의 책임이 있는 정호용, 최세창씨 등과 부부동반으로 호화오찬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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