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연임 성공한 조용병 "신뢰받는 금융 되겠다…개방과 혁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채용비리 의혹, 1년동안 소명…결과 기다릴 것"

한국금융신문

12월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조용병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19.12.13)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경영키워드로 신뢰, 개방, 혁신을 꼽았다.

채용비리 의혹 관련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자숙하는 자세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13일 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로부터 단독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받고 퇴근길에 세종대로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본 상황을 보면 여러 가지 어렵지 않나"라며 "고객, 사회, 주주로부터 신뢰받고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끊임없는 혁신 경영을 해나가려 한다"고 제시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차기 3년 경영전략과 계획에 대해 "다이나믹하게 가야 된다"고 표현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이 가진 자회사가 16개로 매트릭스도 공식으로는 5개, 디지털 합하면 6개"라며 "상당히 전략의 믹스를 가져가야 하고 운영체계에 관한 부분도 다 다시 들여다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채널 중심 확장을 넘어 고객자산과 고유자산까지 확대하는 솔루션 개념을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고유자산도 고객자산도 국내만 투자해서는 포트폴리오나 리스크에서 다양화 하는 측면에서 노력을 상당히 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도 글로벌 전략에 포함해서 봐야 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오늘 아젠다들은 이사회에서 면접을 보기 위한 자료가 아니고 실행계획"이라며 "이사회에서 오늘 내년도 사업계획이 승인이 났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이 집중된 인사원칙에 대해서는 성과와 역량이라는 원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다만 개방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조용병 회장은 "사람이나 모든 전략에서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들도 많이 데려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회장은 오는 19일 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데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추위원 면접에서 공통 질문으로 나온 여성인력 관리에 대해서는 인재풀(pool)을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신한 쉬어로즈(SHeroes)'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점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도 보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용병 회장은 "오버래핑 되는 기간으로 수치로는 거의 달성이 됐다"며 "내용적으로는 보완할 부분은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채용비리 의혹 재판 관련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이달 18일 구형을, 법원은 내년 1월께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확정판결이 아니지만 그동안 조용병 회장의 연임시 법적 리스크로 거론돼 왔다.

조용병 회장은 "이사회에서 그런 (재판 진행) 부분에도 불구하고 회장 후보로 추천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1년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성실히 임했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자숙하는 자세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는 오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회장 선임이 확정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