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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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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설립…“로봇 매출 5년내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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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사업 매출을 2024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 회의를 열어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분야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해 국내 1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액을 지난해 2667억원에서 5년 내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이 모태인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 제조용 로봇,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하며 국내 1위 입지를 다졌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4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수주액이 800억원을 넘고 내년 이후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

5년내 국내 시장 규모가 1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물류시스템 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최근에는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서비스로봇 ‘유니(UNI)’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인 유니는 다음 달부터 서울 동대문 지역 한 호텔에서 고객 안내와 물품 배달 등을 한다.

현대로보틱스는 대형마트, 식당, 가정 등에서 활용할 서비스로봇을 계속 개발할 방침이다.

산업용 로봇은 중국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으로 진출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작년 말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에 진출해 올해 수주 3000만달러 이상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세계 최상위권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연구개발(R&D) 산업투자 강화와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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