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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손 놓은 해경 간부들'…당시 감사문건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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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를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단이 어제(12일) 감사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참사 직후 해경 간부들을 감사했던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저희가 당시 해경 지휘부 진술이 담긴 감사원 문답서 109장을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사원 문답서 96페이지입니다.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의 진술이 눈에 띕니다.

"오전 9시쯤 상황실 직원이 구두로 보고해 알게 됐고 즉시 상황실로 임장해 지휘했다" "TRS도 직접 소지해 청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1년쯤 뒤 말이 바뀝니다.

[김수현/당시 서해청장 (2015년 12월 / 특조위 2차 청문회) : (임장 이후에 TRS 갖고 있었습니까?) 제가 직접 들고 있지는 않았고.]

TRS는 '해경 주파수 공용 통신'을 뜻합니다.

해경 간부들이 현장을 제대로 지휘했는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근거 중 하나입니다.

김 전 서해청장이 본청 지휘에 따르지 않았다는 기록도 담겨 있습니다.

참사 당일 오전 9시 30분쯤 본청은 "서해청장 현장지휘 바람"이라고 지시했는데, 문답서 103페이지엔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해 현장을 가지는 않고 상황실에서 지휘했다"는 진술이 나옵니다.

이밖에도, "상황실 직원들이 분주히 전화하는 것을 봐서 대부분 조치가 이뤄졌으리라 판단했다" "현장지휘관인 123정이 잘할 줄로 믿고 지시를 하지 못했다"며 현장과 직원에게 떠맡겨놓은 듯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결국 김 전 서해청장은 뒤늦게서야 현장에 갔습니다.

[김수현/당시 서해청장 (2015년 12월 / 특조위 2차 청문회) : 그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당시에 무력함에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감사원 문답서에는 김문홍 당시 목포해경서장의 문제점도 나옵니다.

"오전 9시 3분쯤 사고내용을 보고 받고도 즉시 헬기 출동을 지시하지 않았고, 뒤늦게 헬기가 출동했는데도 3009함에만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세월호 특수단은 어제 감사원을 압수수색했고, 앞으로 해경 관계자들을 집중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이상엽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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