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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벤치행’ 론조 볼, 무색무취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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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이대로라면 론조 볼(22·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은 ‘유별난 아버지를 뒀던 선수’로만 기억될 것이다.

뉴올리언스가 칼을 빼 들었다. 앨빈 젠트리(65) 감독은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 NBA 경기를 앞두고 론조 볼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벤치 스타트를 명했다. 볼과 신인 잭슨 헤이즈(19) 대신 켄리치 윌리엄스(25), 자릴 오카포(24)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론조 볼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즈루 할러데이(29)가 볼 핸들링을 좀 더 맡게 됐다. 할러데이는 리딩 부담이 적어야 효율이 더 좋은 선수다. 그런데도 젠트리 감독이 전문 포인트가드 볼을 스타팅에서 제외한 것은 그게 더 낫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론조 볼이 NBA 3시즌 만에 주전 자리를 잃으며 드래프트 2순위 지명자의 체면을 구겼다. 사진=AFPBBNews=News1


2019-20시즌 론조 볼은 평균 10.4득점 4.5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년 전 9.9득점 5.3리바운드 5.4어시스트보다 볼륨은 늘었지만, 효율은 높지 못하다.

야투성공률 37.4%는 가드로서 낙제점이다. 자유투가 좋아졌다지만 64.7%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나마 장점으로 꼽힌 수비마저 평균 이하가 됐다.

론조 볼이 2019-20시즌 기록 중인 리그 평균 대비 보정 코트 마진을 보면 공격(OBPM) –1.1, 수비(DBPM) -0.6으로 모두 NBA 중간을 밑돈다.

0.1이 리그 평균인 48분 환산 승리기여도(WS/48)는 0.04에 불과하다. 도저히 NBA 주전급이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나마 정확도 33.3%로 경기당 2.1개 3점 슛을 넣고 있는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하다시피 한 긍정적인 기록이다.

론조 볼이 부진하자 백코트 파트너 할러데이도 고전했다. 명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33·LA레이커스)와 함께한 2017-18시즌 평균 19득점 야투성공률 49.4%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3옵션이었던 것과 달리 에이스를 맡은 2019-20시즌에는 19.3득점 야투성공률 45.7%에 그쳤다.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론조 볼 출전 경기에서 2승 17패, 결장하면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볼이 팀에 어떤 존재인지는 더 설명이 필요없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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