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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에스퍼 美 국방 "중거리 미사일 개발하면 유럽·아시아 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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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마크 에스퍼(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나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과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지난 12일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취재진에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뒤 사령관들이 필요로 한다면, 유럽과 아시아 등의 동맹국들과 배치 가능성을 상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8월 중거리핵전력(INF)에서 탈퇴한 지 하루 만에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은 한국과 일본 등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미 국방부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진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최대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시험발사 계획을 공개할 당시 최대 사거리가 3000∼4000㎞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괌에서 발사할 경우 중국의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다만 AP통신은 아직 미 국방부가 중거리 미사일 배치 지역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다, 배치까지는 최소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WSJ도 미 고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3월 신형 중거리 미사일의 완전한 개발과 배치에 5년가량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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