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TV사랑' 안혜경 "IQ 136, 전교 1등도 했다..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 생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나영 기자]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이 어린시절 이야기와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자신에게 아나운서란 꿈을 심어준 중학교 시절 수학선생님을 찾아나선 안혜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모교인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용전중학교를 찾은 안혜경. 어릴 때 오빠들과 뱀을 잡으며 놀았다는 그는 도회적인 이미지와 상반된 어린시절 일화로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안혜경의 모교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수(秀)로 가득한 학창시절 성적표. 안혜경은 “당시 내 IQ가 136이었다. 전교 1등도 했다”고 전했다.

안혜경은 중학교 동창과 눈물 속에 재회하기도. 중학교 동창은 안혜경을 두고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좋아서 질투를 했다. 남자들이 혜경이를 많이 좋아했다"라고 회상했다.

안혜경의 희망 진로에는 ‘아나운서’라고 적혀 있었다. 안혜경은 “원래 꿈이 없었다. 방향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꿈을 제시해 준 유일한 분이 수학 선생님이다”라고 말했다.

안혜경을 중학교 1학년 때 가르친 수학 선생님은 1993년 강원도 원주로 전근을 가면서 안혜경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2001년 MBC 기상캐스터로 데뷔한 후 우연히 연락이 닿아 선생님과 방송국에서 식사를 했지만 그날의 식사를 마지막으로 경황없이 헤어졌다고. 안혜경은 "기상 캐스터가 된 후 방송국까지 찾아오셨는데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OSEN

안혜경은 무려 18년 만에 스승과 재회했고, 선생님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잘 계셨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후 안혜경은 현재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집으로 선생님을 모시고 가 정성스럽게 식사 대접을 했다. 선생님은 "오늘 너무 행복하다"라며 오랜만에 제자를 만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안혜경은 기상캐스터 시험을 보고 합격한 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떨어질까 봐 집에 알리지도 않고 몰래 시험을 봤다. 아버지께 시내에 있는 목욕탕을 간다고 거짓말하고 시험을 보러 서울로 올라갔다"라며 시험에 합격한 후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30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생활했다는 안혜경. 기상캐스터로 승승장구하는 와중에서도 생활은 녹록지 못했다고 전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한편 안혜경에게는 2010년 8월에는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슬픈 일이 닥쳤다.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안혜경은 “어머니가 옛날만큼 기억력이 좋지 않고, 말을 잘할 수 없게 되어 수다를 떨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nyc@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