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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트럼프 탄핵안, 美 하원 법사위 통과…내주 본회의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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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사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2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각각 표결에 부쳐 두 혐의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처리한 뒤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이는 민주당 위원 전원이 찬성, 공화당이 전원 반대한 결과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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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받고있는 2가지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다. 권력 남용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미끼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것을 말한다. 의회 방해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조사에 협조하지 않도록 지시한 행위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표결 직전 '마녀사냥', '속임수'라는 표현 등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탄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언젠가 민주당 대통령이 있고 공화당 하원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를 기억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건 마녀사냥이자 가짜, 속임수"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도 말했다.

탄핵소추안은 다음주 하원 본회의 전체 표결을 거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엔 상원의 탄핵 심판을 거쳐야 한다.

다만 상원의 경우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를 차지해 부결 전망이 강하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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