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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내주 방한…북측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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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일 한·일 방문

헤럴드경제

스티븐 비건 미 국부무 대북특별대표.


[헤럴드경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오는 15~19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중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약식 회견을 통해 입장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 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웡 부대표는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에 임명되면 대북 협상에서 역할이 강화될 인물이다. 후커 보좌관은 얼마 전까지 NSC 한반도 보좌관을 맡다 승진 발탁됐으며,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하고 한미정상회담 때도 단골 배석자로 나오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비건 대표의 방문은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며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지난 10월 초 결렬된 뒤 북미 관계를 협상 재개로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지점이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중 북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북측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북미 간 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상황 반전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비건 지명자는 한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 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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