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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예선 직전 한국에 온 박항서 감독 “좋은 공기 마시며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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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0년 만에 베트남의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박항서(60)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박 감독은 2019 동남아시안게임을 마친 베트남 축구 U-22 대표팀과 14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베트남은 내년 1월 8일 태국에서 개최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22일까지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매일경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U-22 대표팀과 14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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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세 팀이 도쿄행 티켓을 딴다.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는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으로 또 한 번 신화 창조에 나선다. 박 감독은 두 번째 도전이다. 2018년 대회에는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을 10년 만에 제패하더니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국제대회다 성과를 올렸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아랍에미리트(1월 10일), 요르단(13일), 북한(16일)과 D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8강에서 C조의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C조에 속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예선이 쉽지 않다. 2019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 목표다”라며 “동남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좋은 공기를 마시며 부상 치료와 체력 보충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성공시대를 만들고 있는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정신을 바탕으로 하나의 팀으로 잘 완성돼가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지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 감독은 한국에서도 지도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경기가 열릴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해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축구팬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 대한민국의 명예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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