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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 아베 내각 지지율 40.6%…모리토모 스캔들 이후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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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지지통신이 지난 6~9일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6%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떨어졌다.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에 국유지를 특혜 매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3월(9.4%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5.9%포인트 오른 35.3%를 기록했다.

조선일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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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은 '벚꽃 놀이 스캔들'이 여전히 아베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벚꽃 놀이 스캔들은 일본 총리가 매년 봄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주최하는 벚꽃회가 사유화됐다는 내용이다. 국민 세금으로 열리는 행사인데, 수년 전부터 아베 총리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신의 후원회 회원들을 대거 초청하며 권력 기반 강화 목적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일본 정부는 내년에 벚꽃회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73.3%로 압도적이었다. 벚꽃회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60.2%로 과반을 차지했다. '폐지할 필요는 없다'가 22.6%, '모르겠다'가 17.2%로 뒤를 이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21.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 대비 7.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반대로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아베 총리를 대체할 만한) 적당한 인물이 없다'는 답변이 22.5%로 가장 많았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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