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홍콩 경찰, 70대 노인 사망 관련 10대 시위대 5명 체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살인·폭동·상해 혐의…현재 조사 위해 구금 상태

피해 노인,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머리 맞고 사망

뉴스1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경찰이 지난달 벽돌에 머리를 맞은 70대 노인 사망사건과 관련, 홍콩 10대 청소년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체포된 이들이 15~18세 가량이며 3명은 남성, 2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살인과 폭동, 상해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다.

지난달 5개월째 지속된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민과 시위대 사이에서도 갈등이 벌어졌다. 지난 11월13일 피해 노인은 주민들과 함께 길거리에 깔린 벽돌을 치우다가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맞았고, 다음날 밤 숨졌다.

당시 시위대는 과격시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반발했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과 언쟁이 붙었다가 투석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지난 10일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에 80만홍콩달러(약 1억2000만원) 상당 현상금을 걸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로부터 불과 며칠 전인 11월8일에는 대학생 알렉스 차우(차우츠록·周梓樂·22)이 시위 참가 도중 최루탄을 피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다.

차우가 추락하기까지 과정에서 경찰에 책임이 있는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민주화 시위의 첫 사망자였기에 단체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잔혹한 진압 방식으로 인해 차우가 숨을 거뒀다고 비난했었다.

홍콩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와 장관 직선제, 시위대 전체 사면 등을 요구하며 6개월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3주 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진영이 친중파를 제치고 압승을 거두면서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돼왔다.
hy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