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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13일 동창리서 중대한 시험 진행… 핵전쟁 억제력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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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12월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북한 자강도 동신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중대한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며 “최근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발사체 발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엔진 시험인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또 다시’라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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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단히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0m 길이 트럭 등이 포착되는 등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인공위성 발사대와 엔진 시험장이 있는 곳으로 북한은 여러차례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ICBM 발사체 시험을 진행해왔다.

우리 군은 이와 관련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군 전문가들 역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용 우주발사체(SLV)에 필요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일본 후루카와 카츠히사(古川勝久)는 이날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유엔 가맹국으로부터 받은 정보라며 “북한이 ICBM) 1단 추진체에 사용될 고체연료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ICBM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철도망을 정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고체 연료형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북극성-2형은 북·중 국경 부근에 배치했다”고도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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