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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배추보이’ 이상호 날았다... 스노보드 월드컵 준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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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대회전 은메달...세 번째 포디움

카레차 월드컵에서 첫 우승 도전장

중앙일보

이상호(맨 왼쪽)가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뒤 포디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대한스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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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4ㆍ하이원)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PGS)에서 2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이상호가 월드컵 무대에서 포디움(메달권)에 오른 건 지난 2017년 3월 터키 대회 은메달, 지난 2월 평창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FIS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월드컵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바로 아래 등급으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상호는 예선을 5위로 통과한 뒤 일대일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지는 결선에서 파죽지세로 승리했다. 16강에서 가브리엘 메스너(이탈리아)에 승리했고, 8강에서는 절친이자 강력한 경쟁자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를 따돌렸다. 4강에서 만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도 1.31초 차이로 여유 있게 제치며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결승전 상대인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ㆍ예선 2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역주했지만 0.86초 차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문턱에서 멈춰섰다. 피슈날러는 지난 8일 반노예 월드컵(러시아)에 이어 올 시즌 스노보드 PGS 두 번의 월드컵을 모두 우승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 PGS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FIS 월드컵 포디움에 오른 선수도 이상호가 유일하다.

올 시즌 이상호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PGS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주 반노예 월드컵에서는 예선 전체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선 토너먼트에서 아쉽게 실수를 범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준우승으로 랭킹포인트 800점을 추가한 이상호는 PGS부문 올 시즌 종합 2위에 오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다음주 카레차(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 시즌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부 정해림(24)은 출전 선수 52명 중 17위에 올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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