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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자 아이스하키, 국내 선수만으로 일본에 5-2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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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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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9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 부다페스트 최종 순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완파했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5대 2로 가볍게 눌렀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승 1무 19패를 기록했고, 2016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국 아이스하키가 복수 국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일본과의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포함한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일본전에 나섰습니다.

강민완, 이민재, 문진혁(이상 고려대), 김효석(연세대),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강민완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김상욱(31)을 대신해 김기성(34), 안진휘(28·이상 한라)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한국은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일전을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앞선 벨라루스(6대 5 연장패), 우크라이나(4대 2 승리)전과 마찬가지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에서의 골 결정력이 빛났고, 공수에 걸쳐 빠르고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1피리어드 8분 59초에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안진휘의 패스를 받은 송형철(23·한라)이 포인트 샷을 날렸고 신상훈(26·한라)이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일본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일본은 14분 3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17분 35초에 공격지역 오른쪽 서클에서 김기성이 따낸 페이스오프를 안진휘가 그대로 슈팅해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피리어드를 2대 1로 앞섰습니다.

그리고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2피리어드 8분 55초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민완이 결승 골로 기록된 추가 득점을 했습니다.

안진휘가 일본이 걷어낸 퍽을 공격지역 왼쪽에서 잡아 크게 반원을 그리며 골대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센터링을 올리자, 강민완이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15분 13초에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장기인 빠른 역습으로 멋진 추가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수비 지역에서 흘러나온 퍽을 김형겸(25·대명)이 잡아 이종민(21·대명)에 연결하며 공격지역으로 빠르게 진입했고, 이종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센터링을 신형윤(29·한라)이 정확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은 3피리어드 9분 34초에 송형철과 김기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신상훈의 파워 플레이 골로 승기를 굳혔고, 일본은 11분 45초에 다카기 겐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벨라루스전에서 59세이브를 기록했던 수문장 황현호(29·한라)는 일본이 날린 26개의 유효 샷 가운데 24개를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벨라루스가 프랑스를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6위 결정전에서는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4대 2로 이겼습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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