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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간,분기배당 제도 도입 상장사 늘었지만... 실제 배당은 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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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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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ㆍ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한 상장사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배당을 실시한 곳은 제도 도입 회사 가운데 5%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 2,083곳 가운데 중간ㆍ분기배당 제도 도입한 곳은 1,093곳(52.5%)으로 지난해 대비 55곳이 늘었다. 통상 기업들은 한 해의 영업이 모두 끝난 결산일에 실적을 집계하고 연간 배당을 한다. 다만 영업연도 도중에도 한 차례(중간배당), 또는 분기마다(분기배당) 배당을 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는 중간배당을, 코스닥 기업은 분기배당을 주로 도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중간ㆍ분기 배당 제도는 도입했지만, 실제 배당을 실시한 곳은 올해 5.3%에 불과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2.5%로 더욱 저조했다. 올해 중간ㆍ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58곳(코스피 41곳ㆍ코스닥 17곳)으로, 지난해보다 4곳 늘었다.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은 9조3,200억원이었다.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2,100억원 가량 늘었다. 올해 중간ㆍ분기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동양고속(9.8%)으로, 6월에 중간배당을, 9월에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기준 중간ㆍ분기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3.7%, 코스닥 3.1%로 나타났다. 전년도(코스피 4.5%ㆍ코스닥 3.4%)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국고채나 정기예금 수익률보다는 높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별로 중간ㆍ분기 배당수익률이 0.1~9.8%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업의 정기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업들의 연간 결산일(31일)이 다가오면서 연간 배당을 실시하는 배당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간 배당 실시 기업들은 결산일에 주주명부를 확정하는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폐장 2거래일 전인 오는 26일까지 배당을 받고자 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연간 5% 이상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장사는 모두 12곳이다. 가장 높은 곳은 쌍용양회와 두산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7% 중반에 달한다. 이어 기업은행(5.90%)과 메리츠종금증권(5.87%), 우리금융지주(5.79%), 하나금융지주(5.64%), DGB금융지주(5.47%) 등 금융주가 7곳이나 차지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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