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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딸 생명 구해준 시민 영웅들께 감사" 하승진이 고속도로서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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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농구 국가대표 출신 유튜버 하승진이 딸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과 구조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4일 하승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민 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앞서 이날 부인, 자녀들과 함께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강원도 홍천군으로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다.

경기 가평휴게소를 얼마 안남기고, 갑자기 딸 지해(사진)의 사지가 경직됐고, 휴게소에서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수십명이 함께 지해의 의식이 돌아오도록 온 몸을 주무르고 응급 처치를 도왔다는 게 하승진의 설명이다.

하승진은 당시 위급했던 상황에 대해 ”서울∼양양 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m 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졌다”며 ”몇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고 사지도 경직되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급하게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 쪽으로 향했고,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고 의식을 잃은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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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국가대표 출신 유튜버 하승진의 아내(위 사진)와 아이들. 사진=하승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아울러 “(가평휴게소) 광장에 도착해 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는 등 정신없는 와중에 수십명의 시민들이 지해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과 온몸을 주물러 주시고,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 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 다 덮어주셨다”며 ”다행히 지해의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해 춘천 한림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진단 결과 고열성 경련이었고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1시간 후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며 ”패닉에 빠져 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 그리고 119 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욱 신경 쓰고 살아가겠다”며 ”당신들은 영웅”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재차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해는 지금 다행히 상태가 안정돼 밥도 먹고 잘 놀고 있다”며 “여러분이 살려주신 지해는 예쁘게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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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승진은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해 프로농구 선수로 경력을 시작했다.

신장 221㎝인 그는 이후 밀워키 벅스를 거쳐 2008년 국내로 돌아와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 이지스에서 활약했다.

지난 5월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농구를 둘러싸고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 중에 있다.

하승진은 2012년 미모의 김화영(위에서 두번째 사진)씨와 교제 1년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하승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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