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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윤곽 좁혀지는 류현진 행선지... ‘크리스마스 잭팟’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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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샌프란시스코(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는 FA 선수들의 데드라인이었다.”

시카고 컵스 제드 호이어 단장은 최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는 FA 선수들에게 일종의 계약 데드라인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까지 계약을 하기를 원했다”면서 “최근 우리는 과거의 시기로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근 대형 FA 선수들을 두고도 눈치싸움을 펼치면서 최대한 늦게 계약해 FA 선수들의 몸값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드래프트 보상권이 생기는 퀄리파잉 오퍼 선수들은 보상권이 사라지는 6월 이후까지 무적신세를 면하지 못하기도 했다. 크레익 킴브럴(시카고 컵스), 댈러스 카이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표적인 경우였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등 올해 FA 빅 3 선수들이 모두 유례없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윈터미팅에 돌입하기 전에는 야스마니 그랜달(화이트삭스), 마이크 무스타커스(신시내티), 잭 휠러(필라델피아)도 계약을 맺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이전에만 굵직한 계약만 6건이 터졌다. 올해는 예전처럼 계약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호이어 단장은 예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밝힌 것.

류현진도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윈터미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행선지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휠러, 스트라스버그, 콜 등이 차례대로 속속들이 행선지를 찾으면서 이들을 노렸던 구단들이 빠르게 눈길을 류현진 쪽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렌던의 에인절스 입단식에 참석해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계약들이 벌어질 것이다”고 확언했다. 머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류현진의 행선지도 이제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콜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신 LA 에인절스가 류현진 영입전에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원 소속팀 LA 다저스도 류현진과의 재결합에 여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류현진을 시선에서 놓지 않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전에서 매우 진지하다. 태너 로어크 계약 이후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들이다.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과 함께 현재 FA 선발 좌완 3인방으로 비교가 되고 있는 류현진의 상황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기에 시장 상황을 둘러볼 여유는 사라지고 경쟁은 과열된다. 하루 빨리 류현진에게 제안을 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는 시장 초기, 3년 5~6000만 달러 수준에서 이제 5년 1억 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과감한 제안으로 류현진과 보라스를 사로잡는 결단이 필요한 상황. 윈터미팅은 끝났지만 전력 보강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계약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과연 류현진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박 계약을 따내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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