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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구자경 LG 명예회장 장례 이틀째…문재인·이재용 등 정재계 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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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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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시내 모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외부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빈소 앞 내부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다만 범 LG가 및 동업 관계였던 GS 허씨 일가, 고(故) 구 명예회장과 인연이 있는 일부 정·재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빈소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위로의 말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며 “특히 강조하셨던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 문화로 미래에도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셨다”는 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물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 회장은 고(故)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故)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20분께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아내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허 명예회장은 약 1시간쯤 빈소에 머물며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애도했다.


LG그룹 계열사인 김태오 전 서브원 사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故) 구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경영진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입관식에는 고인의 삼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손주 구광모 LG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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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시내 모 병원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사진=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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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재계 주요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시 20분께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방문한 데 이어 2시40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각각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조부인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고인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사돈 관계인 인연으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이 부회장을 맞이했다. 이 부회장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20여분 간 빈소에 머물렀다.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은 박 회장도 20여분 간 머물면서 구 회장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과 박 회장은 각각 빈소를 나서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함께 오후 2시 57분께 고(故)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시20분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 부회장은 30분 이상 머물다 4시께 빈소를 떠났다.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및 GS 일가 등이 보낸 일부 조화만 받고 모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고인의 차남으로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동생 구자학 아워홈 회장, 손자 구광모 LG 회장 등 직계 가족들이 지키고 있다.


한편 구자경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구 명예회장 재임 기간 동안 LG의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종업원은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구 명예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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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 설치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사진=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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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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