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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 번째 ML 도전, 양현종의 오랜 꿈은 실현될까?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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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타이거즈 양현종./OSEN DB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이 세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할까?

양현종(31)은 부푼 2020 청사진을 밝혔다. 양현종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시상식에서는 타이거즈 최다승에도 의지도 드러냈다. 내년 시즌 자신의 야구인생에 집대성을 하겠다는 의지이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양현종은 두 번이나 도전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그러나 포스팅 결과 낙찰가(이적료)가 150만 달러에 그쳤다. KIA 구단은 "국가대표 에이스의 대우가 낮다"면서 양현종을 설득해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2년 뒤인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자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자격인지라 메이저리그와 일본 NPB리그 진출이 훨씬 유리할 수 있었다. 당시는 메이저리그보다는 일본구단에서 관심이 있었다.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유보하고 KIA와 잔류계약(당시 1년 계약)을 통해 남았다. 빅리그에 대한 꿈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양현종은 FA 계약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7년 20승, 2018년 13승, 2019년 16승을 따내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에이스로 자신의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평균자책점(2.29) 1위까지 차지했다. 투수로서 절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의 에이스로 발돋음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빅리그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루고 싶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광현(SK)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과정을 지켜보며 재도전 의사를 정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자신의 꿈을 향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만 33살이 된다. 적지 않는 나이이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진출의 적기를 놓쳤다고도 볼 수 있다. 정작 도전의사를 밝혀도 메이저리그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내년 시즌이 중요하다. KBO리그 에이스의 위력과 도쿄올림픽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양현종은 내년 시즌 17승을 따내면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최다승(152승)을 경신한다. 또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프리미어 12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목표도 있다. 꿈을 향해가는 양현종에게는 할 일이 많은 2020시즌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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