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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하현회 LGU+ 부회장 “LG방송통신사업 제2의 도약 이룰 것…5년간 3.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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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 조건부 승인…유료방송 가입자 825만 보유, 명실상부 유료방송업계 2위로 ‘껑충’
스포츠서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케이블업계 1위 CJ헬로 인수를 통해 LG그룹 내 방송통신사업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약 9개월간을 끌어온 CJ헬로 인수를 위한 정부의 인허가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정부가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 사업자간 기업결합을 승인한 첫 사례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4.8%로 1위 KT계열(KT, 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시장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됐다. 이를 계기로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콘텐츠와 기술, 네트워크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종합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하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CJ헬로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사업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의 조건부 승인과 관련해 주요 부가조건으론 ▲알뜰폰 도매제공 대상 확대와 데이터 선구매제 할인 도입 ▲통신망 이원화 조기 구축 ▲농어촌 음영지역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 확보 ▲CJ헬로 지역채널 콘텐츠 무료 VOD(다시보기) 제공과 지역채널 운영계획 수립 ▲매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용료·홈쇼핑 송출수수료 규모·증가율 공개 ▲콘텐츠 투자계획 구체화와 협력업체와의 상생방안 마련 등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 대상 융·복합 서비스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콘텐츠와 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리는 등 과기정통부의 요구 조건을 적극 이행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이들나라’와 같은 인터넷(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해 CJ헬로 고객들도 차별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업그레이드해 IPTV와 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CJ헬로 인터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양사는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지역 채널 활성화에도 CJ헬로 지역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을 5년에 걸쳐 19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양사는 콘텐츠 공동 활용은 물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긴밀히 협력해 지역민들에게 지역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증대할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 강화 등 양질의 콘텐츠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뜰폰사업의 경우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 침체된 시장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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