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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철벽 수비에 골까지…'중국 킬러'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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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의 김민재(오른쪽)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정협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9. 12. 15.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민재(23·베이징궈안)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중국을 침몰시켰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2019 결선 2차전에서 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철벽 수비로 무실점 승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방향만 돌려 놓는 절묘한 헤더로 골을 넣었다. 빠른 침투와 정확한 헤더가 만든 선제골이었다. 김민재가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것은 올해 1월 아시안컵 중국전 이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 김민재는 아시안컵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능력을 선보이며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득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경기 전 날 “수비수이지만 골을 넣고 싶다. 지난 1월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말했는데 보란 듯이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질 좋은 패스가 와서 헤딩을 잘할 수 있었다. 세트피스에서는 크로스를 해주는 사람의 공이 8할이다. 세종이형이 올린 크로스에 숟가락만 얹었다. 솔직히 골을 넣을 줄 몰랐는데 약속을 지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만점짜리 활약을 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1대1 능력을 선보이며 중국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또 다른 장점인 빌드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중국 킬러’의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중국에 별로 미안하지 않다. 승리해서 기쁠 뿐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 된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도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김민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김민재는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선호한다. 막 덤비면 안 된다. 수비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공격수들이 득점해준다면 일본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꼭 이겨야 하는 상대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는 각오를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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