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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강호동 굴탕면 vs 유재석 달걀라면…맛은 굴탕면-가성비는 달걀라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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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라끼남’·MBC ‘놀면 뭐하니?’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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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예능계의 양대 ‘국민 MC’ 강호동과 유재석이 내놓은 굴탕면과 달걀라면의 맛 승자는 누구일까.

강호동은 최근 tvN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에서 생굴을 넣고 끓인 라면 ‘굴탕면’을, 유재석(유산슬)은 MBC TV ‘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프로젝트 ‘뽕포유’에서 달걀과 파를 넣은 라면을 선보였다.

방송에 나온 레시피대로 조리해 시식해본 결과 강호동의 굴탕면은 굴에서 나온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더해진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유재석의 달걀라면은 간단하지만 라면의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두 라면은 재료 준비 단계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다. 굴탕면은 굴을 준비하는 것부터 다소 부담스러웠다. 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봉지당 500여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생굴 1봉지(250g 기준)는 약 8000원으로 라면보다 10배가 넘는 돈을 지출해야 했다.

또 방송에선 생략된 굴 손질 과정도 꽤 번거롭게 느껴졌다. 굴을 소금물에 담가 굴껍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반면 달걀라면은 라면과 달걀만 있으며 따로 장을 볼 필요 없이 해결된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맛은 강호동의 굴탕면이 압도적이었다. 굴의 비린 맛은 전혀 없었고, 굴 특유의 감칠맛이 국물에 배어 나와 깊은 맛을 냈다. 가끔 라면을 먹다 보면 느껴지는 밀가루의 텁텁한 맛은 굴 덕분에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굴탕면은 굴의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라면의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다만 굴탕면을 끓일 때 물의 양 조절이 필요하다. 방송에서 강호동이 넣은 것보다 더 많이 부었음에도 다소 짜게 느껴졌다. 짠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평소보다 1.1∼1.2배 정도 물의 양을 늘리는 편을 추천한다.

유재석의 달걀라면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라면을 끓인 용산구 ‘라면전문점’은 라면과 공깃밥, 주인 할머니가 손수 담근 김치까지 3500원에 제공하는 곳이다. 여기에 계란과 파는 흔하고 저렴한 재료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맛을 추구하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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