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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시한’ 文대통령 ‘고심’…16일 비건-23일 시진핑 만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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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중정상회담 시 시진핑 역할 변수

-우회소통 통해 북미간 대화 물꼬 기대감

-비건 접견도 주목…北 “외세의존” 비난은 부담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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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미국도 대북 메시지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중재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문 대통령은 각종 외교전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북한 측이 “외세의존”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점도 부담이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 북한이 내년부터 ‘새로운 강경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마련되면 우선 북한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올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에 ‘새 비핵화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한 이른바 ‘연말 시한’을 코앞에 두고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재 역할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과의 직접 소통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을 지렛대 활용, 북한과의 우회소통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6일 방한 중인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와 접견도 주목된다. 그간 여러 차례 방한한 비건 대표가 문 대통령을 단독 예방하는 것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으로,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비건 대표는 판문점 등지에서 북미 접촉을 시도할 것을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북미간 대화 재개 중재역 노력에도 북한이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은 전날 ‘외세의존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제목의 보도에서 “남조선의 현 당국은 당장 존망의 위기에라도 처할 것 같은 위구심에 사로잡혀 외세에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구걸하는 멍텅구리 짓만 일삼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방송은 한국을 향해 “외세에 의존하면서 그 무엇을 풀어보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그로 해서 차례질 것은 수치와 굴욕의 올가미를 더 깊숙이 쓰게 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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