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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공화, 상원서 트럼프 탄핵안 '신속 부결' 공언…민주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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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탄핵안 상원서 부결되도록 수단과 방법 안가려"

매코널 원내대표, 자료제출·증인 소환 없는 신속 부결 예고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0일 상원 탄핵심리와 관련해 의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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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기도 전에 공화당이 상원에서 신속 부결을 예고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혐의와 절차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료 제출 요구나 증인 소환 없는 신속 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탄핵안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없다"며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내년 초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재판을 시작할 때 상원의원들은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선서를 해야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 무죄를 추정하는 발언들을 내놓자 민주당은 반발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제리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관련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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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를 이어온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15일 ABC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 "공화당이 백악관과 함께 아직 엄격히 정의되지 않은 재판 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는 선서를 위반하는 행위로 헌법제도에 대한 전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증언을 거부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전 보좌관에게 상원이 증언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헌터 바이든(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나 내부 고발자를 증인으로 원하면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주당의 주장에 반격했다.

한편 하원 법사위는 지난 13일 권력 남용과 의회방해를 사유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넘겼으며 이번주 전체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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