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中, 외질의 위구르 탄압 비판에 EPL 중계 취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축구 선수 메수트 외질.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중국 국영 CCTV가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의 비판을 문제 삼아 EPL 중계를 취소하는 조치를 내렸다.

CCTV는 15일 발표에서 16일 오전 0시 30분부터 CCTV-5채널에서 중계할 예정이었던 EPL 아스널과 멘체스터시티 간의 경기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는 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 PPTV에서도 중계가 취소됐다.

중계 취소의 원인은 아스널 선수인 메수트 외질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SNS에 "(중국에서) 꾸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와 이슬람신학교가 폐쇄되며, 마드라사(이슬람 학교)가 금지되고 종교학자들이 한명씩 살해당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올렸다. 아스널 측은 "선수 개인의 의견"이라고 거리를 뒀다.

중국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시나 스포츠는 시나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외질의 발언이 중국에 있는 그의 팬들을 당혹시켰다. 그가 잘 알려진 스포츠맨이란 이유로, 국가이익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에도 스포츠에서 정치문제로 보복행위를 했다.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CCTV는 해당 발언이 “타국의 주권과 사회 안정에 도발하는 발언으로 언론의 자유에 속하지 않는다”라며 NBA와 교류를 중단하고 경기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