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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범가너도 계약' 남은 FA대어 류현진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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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5년 8500만달러에 애리조나행

"선발자원 류현진에 유리한 조건 열려"

뉴시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차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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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매디슨 범가너(30)도 행선지를 정했다. 이제는 류현진(32)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자유계약선수(FA) 범가너와 5년, 85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올해 FA 시장이 과열된 것을 떠올리면 계약 규모는 기대보다 낮은 편이다. 최근 2, 3년간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다. 잭 휠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사인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범가너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최근에는 부상 등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9시즌에는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289경기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

범가너의 몸값은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류현진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뉴시스

【샌프란시스코(미국)=AP/뉴시스】 매디슨 범가너가 지난 9월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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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와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둘 모두 콜과 스티븐스트라스버그 보다 한 단계 낮은 FA로 분류가 됐다. 나란히 좌완 선발 자원인 만큼 영입을 원하는 구단도 겹쳤다.

다만 범가너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계약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류현진은 최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수확했고, 지난해 후반기에는 4승3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물론 류현진에게도 부상 경력의 약점이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내구성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범가너가 일찌감치 팀을 정하면서, 시장에 남은 류현진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선발 보강을 원하는 팀에게 류현진이 '최상의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원하는 팀으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이 꼽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선수 영입을 경쟁하는 팀들이 눈치 싸움을 하다가 계약이 해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검증된 선수들이 빠르게 팀을 찾아가면서 좋은 선수를 빨리 데려가야 한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가너가 빨리 계약을 하면서 류현진의 입장에선 환경이 더 좋아졌다.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들이 류현진 영입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처음 FA 시장이 열렸을 때보다 류현진에겐 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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