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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 의장 "국회 최악의 상황, 부끄럽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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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결렬 뒤 "본회의 안연다"

한국당 장외집회에 "민주주의 죽이는 길"

한국당.우리공화당 지지자들 국회의사당 무단 진입시도

문 의장 "특정정치세력 지지자들이 국회 유린"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노컷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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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두 차례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 뒤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해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주재 한 뒤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한민수 국회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이날 2차례에 걸친 회동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 의장은 입장문에서 "한국 정치에 데모크라시(민주주의)는 온데간데 없고 비토크라시(거부정치)만 난무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이 아닌 거부와 반대만 일삼는 정치, 상대를 경쟁자나 라이벌이 아닌 적으로 여기는 극단의 정치만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국회는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만 연출하고 있다"며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문 의장은 특히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모두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대의민주주의 기관인 국회는 존재 의미를 잃게될 것"이라며 "정당이 국회를 버리는건 스스로 국회의 품위와 권위를 지키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죽이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생경제와 남북관계 국제외교에서 어려움 고조되는 이 상황에 국회가 정신을 차리고 바로서야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회가 지리멸렬하니 국민에 실망주고 무시당하는 것이다. 국민이 매일 거리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 자초한거로 모자라 부추기는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문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무단 진입 시도, 불법 집회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자, 태극기 시위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더했다.

그는 "특히 오늘 특정정치세력 지지자들이 국회 유린했다. 있을수없고 있어서도 안될일 벌어졌다"며 "여야 모두 이번사태 심각성 깨달아야한다.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 비롯한 모든정당들 현상황 해법 찾아야한다. 제발 상식갖고 협상장 나서주길 의장으로서 강력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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