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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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수사 중이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검찰이 직접수사하기로 하면서 검·경 갈등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진실 규명과 과오 반성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안에 책임 있는 기관들은 과오를 낳게된 것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 무고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반성하는 자세로 과오를 바로 잡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 청장은 이번 수사가 검·경 갈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수원지검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수사해 온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청장은 "경찰 수사를 토대로 재심청구가 이뤄졌고, 이 절차에 따라 검찰도 의견서를 내야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양 기관은 과오에 대해 책임지고, 빨리 반성이 이뤄지고, 이런 부분에 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다투거나 할 일은 아니고, 단편적인 것까지 왈가왈부할 사안도 아니다"며 "피해가 구제되고 치유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 청장은 진범으로 지목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모(52)씨를 검거한 경찰관들이 당시 특진을 했던 것에 대해 "진상이 종합적으로 정리돼야 판단할 수 있지만 문제가 있다면 (특진 취소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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