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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무조건 이기고 싶다”…일본 “무승부 우승 원치 않아”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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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펼쳐지는 여자축구 한일전을 하루 앞두고 필승을 외친 양국이다. 양보 없는 한판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성사된 한일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열세다. 세계랭킹은 10위(일본)와 20위(한국)로 열 계단 차이가 나는 데다 2016년 이후 네 차례 한일전에서 2무 2패를 기록했다. 다만 패배는 모두 1골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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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갖는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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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여부가 걸린 한판이다. 일본이 2승(승점 6)으로 1위, 한국이 1승 1무(승점 4)로 2위에 올라있다. 중국(승점 1), 대만(승점 0)은 자력 우승이 물 건너갔다.

유리한 위치를 점한 일본은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한국은 일본을 꺾어야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일본에 밀리지만, 홈 이점을 갖고 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이 창설된 이래 치른 일본과 세 차례 홈경기에서 1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5일 대만을 3-0으로 꺾고 A매치 10경기 만에 승리한 한국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내친김에 일본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수비수 심서연은 “대회 마지막 상대가 일본인 만큼 절대 지고 싶지가 않다. 일본은 꼭 이겨야 하는 팀이다.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물론 일본이 강팀이지만 우리의 홈경기다.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이번이 네 번째 한일전이다. 지난 세 차례(1승 1무 1패) 한일전 중에서 국내에서 치렀던 2013년 동아시안컵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주장을 맡아 2-1로 이겼는데, 이번에는 맏언니 위치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에서 실외 훈련을 소화한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실내 훈련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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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갖는다. 사진은 15일 대만과 2차전에서 후반 42분 골을 터뜨린 정설빈.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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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조건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수비수 마쓰바라 아리사는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자신감도 얻었다. 끝까지 무실점 수비를 펼치고 싶다. 물론, 한국과 비겨도 우승이다. 그렇지만 누구도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전승 우승을 강조했다.

미드필더 엔도 준도 “실점하지 않은 게 긍정적이다. 한국을 이겨서 우승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우승을 한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기 위해서도 우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미드필더 하세가와 유이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세가와는 14일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9분 고바야시 리카코와 교체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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