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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홍콩 시민 마카오로 향하는 다리 중간에서 실종…중국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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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마카오 방문 앞두고 검문 강화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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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홍콩 시민이 마카오 여행을 위해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를 버스로 건너다 실종됐다.

16일 홍콩 언론들은 홍콩의 40대 시민 찬 모 씨가 지난 13일 오후 강주아오 대표를 건너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찬 씨의 가족들은 그가 강주아오 대교 중간의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끊어졌다며 중국 당국에 끌려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에 주하이 공안 당국은 10일부터 22일까지 강주아오 대교 중간 인공섬에 검문소를 설치, 검문검색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과 광둥성,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해상대교로, 6차선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의 다리다.

찬 씨 아들은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자 지난 14일 마카오를 방문했으나 마카오 경찰로부터 찬 씨가 마카오에 입경한 기록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이후 그는 홍콩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협약에 따라 중국이 홍콩인을 체포 구금할 할 때는 홍콩 정부에 이를 통지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기 일쑤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빈과일보는 찬 씨가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중국 공안 당국에 이 사실이 적발돼 연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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