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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LG 구자경 ‘마지막 길’…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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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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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에는 조문 마지막 날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별세 사흘째인 16일 오후 정의선 현대차[005380]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잇따라 서울 모 대형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각각 따로 방문해 장례식장에 30분가량 머물렀다.

이에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 등이 조문했으며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신세계[004170]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의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이튿날인 15일부터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LG 사장단 30여명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을 비롯해 올해 새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과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이 줄지어 빈소에 들어섰다.

이 밖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부사장 등도 함께 빈소를 찾았고,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등도 조문했다.

현업을 떠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도 오후 3시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조성진 부회장은 고인을 “현장을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과거 구자경 명예회장의 발탁으로 세탁기 개발 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찾은 이문호 LG 공익재단 이사장은 고인에 대해 “여러 가지 농업 기술을 전파하려 하시고 축산업도 잘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매우 신중하시고 침착하신 분”이라며 “우리 집안과도 좋은 사이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CJ가(家)와 LG가의 연을 말하는 것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맏아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여사의 동생이 손 회장이다.

손 회장은 첫날부터 빈소를 지키던 권영수 LG 부회장이 배웅했다.

이후에는 범LG가(家)인 구자열 LS[006260] 회장이 장례식장에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열 회장은 고인의 형제 고(故) 구평회 회장의 아들이다.

LG가와 3대에 걸쳐 동업한 GS 허씨 일가로는 전날에 이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다녀갔다.

신임 허태수 GS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006360] 부사장 등 GS 일가 경영진 10여명, 권태신 부회장 등 전경련 임원진과 함께였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조문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를 맡았을 당시 LG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LG의 업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구본준 회장과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한 고인을 “세계를 향해 개척하는 개척자”라고 표현하며 “구광모 회장에는 ‘LG를 혁신하고 재벌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손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포함한 직계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상주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수시로 반소 밖으로 나와 조문객을 배웅했고, 권영수 회장은 재계 인사들을 주로 챙겼다.

빈소 앞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적힌 가림막이 설치됐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별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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