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식약처 “발암물질 나온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 조사 중”... 학회 “자의적 중단 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유통 중인 당뇨병 치료제서 발암 우려 물질 NDMA 검출 / 식약처 "국내 수입 안됐지만,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조사" / 당뇨병학회 "메트포르민 대체약물 없어... 식약처, 명확히 설명하고 조치해야"

세계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싱가포르 유통 중인 당뇨병 치료제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불순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지난 4일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46개 중 3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싱가포르에서 회수한 완제품과 동일한 제품은 국내 수입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메트포르민 의약품 원료의 제

조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연내 NDMA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법을 마련한 뒤 메트포르민 원료와 완제의약품 학을 수거해 시험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즉각 의, 약사 등과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세계일보

당뇨병학회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 자의로 복용 중단 안돼”

당뇨병학회는 메트로르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해온 환자에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지속적인 복약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환자들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국내에 메트포르민 약제는 640개 품목에 이르고 당뇨병 환자의 80%(240만명)가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여파는 매우 크다”며 “메트포르민은 대체약물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는 명확한 설명과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제약사의 자율점검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미국, 유럼 일본은 관계 기관이 직접 조사한다”고 당부했다.

학회는 과도한 우려와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환자는 당뇨병약을 자의 중단하지 말고, 의사는 환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당국 발표를 보면 과거부터 사용하던 약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품목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약물에서 사용하는 하루 허용량 96나노그램은 70년간 노출될 때 10만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다. 약물 중단시 고혈당 위험이 있으니 정확한 조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