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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사고' 합동조사…"염화칼슘 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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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16일 합동조사단이 사고 현장을 찾아 도로상태와 염화칼슘 살포여부, 추돌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향신문

16일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영천 방향)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나온 조사관들이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도로 구조와 상태를 파악하고 당시 도로에 안전장치 등을 갖췄는지 등을 살폈다. 조사단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최초 사고 유발 차량과 연쇄 추돌과정, 화재원인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사고구간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함께 드론과 각종 측량장비를 이용해 사고 차량 스키드 마크 등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민자 도로인 상주-영천고속도로 회사를 상대로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고속도로 관리를 맡은 (주)상주~영천고속도로가 사고 전 빙판길 위험을 인지하고 염화칼슘 살포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염화칼슘 살포 여부에 대해서는 제설작업 위탁업체와 민자도로 회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경북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0.7∼0.8㎜ 비가 내렸고, 사고 지점이 모두 교량 부근이어서 빗물이 추위에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교량 부근 등은 다른 구간보다 기온이 낮아 눈이나 비가 내리면 블랙아이스 발생 등 결빙에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군위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가 블랙아이스로 인한 도로 결빙과 함께 민자도로 회사의 관리 책임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차로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하고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5분 후 5㎞가량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1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2곳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으며 화물차 등 8대가 불에 타는 등 차 44대가 파손됐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94km 구간으로 민간자본으로 건설해 2017년 6월 개통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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