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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위구르 지지' 외질 발언에 中 방송사 아스날 중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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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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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로축구 아스널 소속 메수트 외질이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하는 의견을 밝힌 뒤 중국 CCTV에서 방송이 예고돼 있던 아스널 경기가 취소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 방송국 CCTV는 16일 예정돼 있던 아스널 대 맨시티의 축구경기 중계를 취소하고 앞서 중계한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를 재방송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스널 미더필더 외질이 중국이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해 펴는 정책을 비판한 뒤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중국 방송이 아스날 중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스널 소속 터키계 독일 국적 선수 메수트 외질은 지난 13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중국서 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와 이슬람신학교가 폐쇄되며, 마드라사가 금지되고 종교학자들이 한 명씩 살해당하고 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정치적 소신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축구 협회 대변인은 "외질의 발언으로 분노하고 실망했다"며 "그는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중국은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이미 중국 자본이 구단 내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울버햄튼은 중국 기업 포선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 본머스, 크리스탈 팰리스도 유니폼 스폰서 등으로 중국 자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20개 구단 모두가 중국이 지불한 중계권료 5억 5천 5백만 파운드 규모(약 8,700억 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아스널 구단 측은 "아스널은 정치적 의견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중국 CCTV는 외질이 나오는 경기를 취소해 파문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TV뿐 아니라 중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 PPTV로 중계되는 아스널 경기도 취소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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