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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분노’ 다저스… 류현진 재결합이냐 ‘FA 시장 패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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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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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팬들이 지쳐가고 있다. 실망스러운 성적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 다저스는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다. 류현진(32)이라도 잡든, 아니면 시장을 ‘패싱’하든 두 가지다.

다저스의 FA 시장은 계속된 헛발질이다. 소문만 무성했을 뿐, 성과가 거의 없다. 게릿 콜 영입전에서는 8년 3억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9년 3억2400만 달러를 제시한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에 이어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한 매디슨 범가너 영입전서도 소극적이었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여전히 신중하다. 프리드먼 사장은 부임 이후 외부 FA 출혈을 자제하는 대신 팀 연봉 구조를 정리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되레 프리드먼 사장은 팀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불펜’을 뽑으면서도 나머지 전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이 됐지만 그럼에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은 그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이었던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발목이 잡혔다.

비판의 중심이 됐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을 재신임한 과정, 그리고 소득 없는 오프시즌 행보를 두고도 팬들의 불만을 들끓고 있다. 현지 팬 포럼에서조차 프리드먼 사장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꼬는 여론이 많다.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그 눈높이를 달랠 만한 뭔가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이제 다저스가 노릴 만한 FA 선수는 류현진 정도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검증된 투수다. 류현진을 잡는다면 그나마 선발진의 전력 유지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버페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타 팀과 경쟁이 붙어 몸값이 뛸 가능성이 높은 류현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부상전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공산도 크다.

야수들은 아직 시장에 남은 선수들이 있지만, 류현진마저 패싱한다면 마운드는 트레이드 전력 보강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프리드먼 사장은 유망주 유출을 극도로 꺼렸고, 그간 몇 차례 트레이드 논의는 그 기조 속에 무산됐다. 16일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코리 클루버는 이미 다저스와 수차례 논의가 된 선수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사정이 급해진 다저스도 ‘갑’의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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