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트럼프, 동맹 기여 압박 속 韓, 10년 새 美 무기수입 '세계 4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 “7조3600억원” / 2018년 국방비 431억弗 세계 10위

세계일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무기 구매 등 동맹의 더 많은 기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미국산 무기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이 16일 발간한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62억7900만달러(약 7조3600억원) 상당의 무기를 미국에서 구매했다. 도입이 진행 중인 F-35A 전투기의 사업비만 7조원이 넘고, 연내에 들여올 예정인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사업비도 1조원에 육박한다.

이 기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국가 순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134억7000만달러)가 1위고, 호주(77억6900만달러)와 아랍에미리트(69억23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36억4000만달러로 8위다.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 판매한 무기 수출 총액은 931억달러에 이른다.

반면 미국은 2009∼2018년 다른 나라에서 76억7000만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다. 미국이 무기를 수입한 국가 순위를 보면 독일이 1위이다. 한국 수입액은 별도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

세계일보

F-35A. 뉴시스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는 1조822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6490억달러와 2500억달러로 부동의 1, 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614억달러)는 ‘톱5’ 밖으로 밀려났다. 미·중 대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유지 정책,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의 국방비는 지난해 431억달러로 일본(466억달러)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과 일본·한국이 포함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국방비 총액은 5070억달러로 나타났다. 군사적 긴장감 고조 속에 1988년 이후 지속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