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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WSJ “美 보잉,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감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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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운항 재개 승인도 불투명 / 생산 중단 땐 美 경제 타격 줄 듯”

세계일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 생산을 중단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이사회가 이날부터 시카고에서 회의를 시작했으며 737맥스 기종 생산을 대폭 감산하거나 중단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생산 중단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대형 추락사고를 낸 기종이다. 두 차례 사고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다. 3월 에티오피아 사고 이후에는 대부분의 항공 당국이 737맥스 운항을 금지했다.

보잉은 그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두 차례 사고과정에서 노출된 문제들을 개선하려 시도했지만, 그럼에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운항 재개 승인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가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을 만나 737맥스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보잉 측이 긍정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 시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품공급업체 등이 600여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생산이 감축되기만 해도 이들 업체가 받을 타격이 크며, 일시 해고와 일자리 감축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는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항공기 인도가 이뤄지지 못한 게 미국의 무역적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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