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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류현진, 메이저리그 2기 '동부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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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제 토론토로 출국…곧 공식 입단식

류현진 계약 놓고 현지 전문가들 평가 엇갈려

토론토 팬 "X-MAS 선물"…다저스 팬 "실망"

■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상익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김상익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토론토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 선수 얘기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4년 8천만 달러 계약으로 알려졌는데 공식 입단식이 아직 열리지는 않았죠?

[기자]
류현진 선수, 어제 오전 미국으로 출국해서 토론토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토론토는 크리스마스날 밤 11시쯤이거든요.

날이 새면 토론토 구단을 방문해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도 정식 사인을 하게 됩니다. 공식 입단식과 함께 기자 회견도 하게 될 예정인데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4년간 8천만 달러 계약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부정적인 평가와 긍정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대표적인 부정적 평가는 ESPN의 한 칼럼니스트 주장인데요.

"토론토의 야구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류현진과 계약을 후회할 수도 있다. 지난 5시즌 중 16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 번뿐인 32세 투수에게 8천만 달러를 쓴 것은 매우 놀랍다" 이런 평가를 했고요.

반면 류현진이 토론토의 확실한 에이스가 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훨씬 많습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연간 2천만 달러는 류현진의 능력에 대한 시장의 정당한 가치 평가다…후회할 수 있는 계약이 아닌 꼭 필요한 계약이었고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딜이었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은 아무래도 류현진의 과거 부상 경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지난 2년 활약으로 증명했다고 봅니다.

[앵커]
새 둥지 토론토와 7년 정들었던 둥지 다저스의 팬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토론토 팬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오랜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으로 류현진을 맞이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캐나다에 우리 교민이 약 24만 명 정도 사는데 그중 절반이 토론토에 거주합니다. 교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저스 팬들은 류현진을 잡지 않은 구단 결정에 대체로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저스를 응원하던 한국 팬들의 지지 이탈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찬호 때부터 거의 국가대표팀처럼 교민들이 응원했는데 류현진을 잡지 않은 게 서운하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토론토가 아직 우승 전력도 아니지만 더 걱정은 류현진 선수를 도와야 할 내야 수비가 많이 불안하다면서요?

[기자]
토론토는 유난히 유명 선수 2세 야구인이 많은 구단입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가 있고요.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또, 단테 비셰트의 아들 보 비셰트가 지금 모두 토론토에 있어요.

다들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들인 건 맞는데 이들이 책임지는 내야 수비는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류현진은 땅볼을 많이 유도해내는 투수인데 그래서 이 부분이 걱정입니다.

[앵커]
토론토 홈 구장이 돔구장이라는 점도 류현진에게 절대 유리하지는 않겠죠?

[기자]
5만 관중을 수용하는 로저스센터는 1989년에 만들어졌는데 세계 최초 자동 개폐식 돔구장입니다.

구장 지표 중에 '파크팩터'라는 게 있는데 이 중에 홈런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를 알려주는 게 '홈런 팩터'입니다. 1을 기준으로 해서 1보다 높으면 그만큼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의미인데요.

로저스센터의 올 시즌 홈런 팩터가 1.317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의 1.266을 제치고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타자들에게 절대 유리한 이 홈런 공장에서 류현진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합니다.

[앵커]
무대를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것 자체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겠죠?

[기자]
아시다시피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보다 강타자가 많은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평균 득점도 해마다 내셔널리그보다 높습니다.

투수가 타석에 안 나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것도 류현진에겐 더 여유가 없어 보이고요. 특히 같은 동부지구 소속 뉴욕 양키스, 보스턴은 막강타선이 즐비한데요.

실제로 양키스는 올해 평균 득점이 5.82점으로 전체 1위였고, 보스턴도 5.56으로 전체 4위였습니다. 이런 데이터들, 자꾸 류현진 선수 기를 죽이지 않을까 싶은데, 올 시즌 동부지구에는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가 9명이나 됐습니다.

[앵커]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류현진 선수 아메리칸리그팀 상대로 성적이 안 좋았죠?

[기자]
류현진 선수 늘 아메리칸리그팀을 만나면 고전했는데요. 지금까지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은 3.84였습니다.

내셔널리그팀 상대 성적이 통산 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이니까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나빴다고 봐야겠죠.

올해 8월 한 차례 등판을 포함해서 양키스와도 두 번 맞붙었는데 2패에 평균자책점 8.71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앵커]
LA에서 토론토로 가니까 류현진 경기 시간도 시차 때문에 많이 빨라지겠네요?

[기자]
토론토는 내년 3월 27일 보스턴과 홈경기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고요.

서부에 있을 때는 오전 11시 시작 경기가 대부분이었고 낮 경기도 일러야 우리 시각 새벽 5시 시작이었는데 동부라서 이젠 저녁경기는 오전 8시, 낮 경기는 새벽 2시에 시작하게 됩니다.

국내 팬들은 수면 조절을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아서 볼거리는 훨씬 많아질 것 같더라고요?

[기자]
우선 텍사스 추신수와 만남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같은 지구인 탬파베이 동산고 3년 후배인 최지만과의 투타 대결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내셔널리그지만 세인트루이스와도 인터리그 4경기도 예정돼 있어서 잘하면 국내에서도 성사되지 않았던 '류현진-김광현 빅 매치'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밀워키로 간 두산 출신 린드블럼과의 대결도 성사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앵커]
수면 조절만 잘하시면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상익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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