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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진중권이 올린 7년 전 조국 트윗···"檢인사로 윤석열 찍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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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3년 10월 18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트위터 글.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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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격 단행된 청와대와 법무부 발 검찰 인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년 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특별수사팀장에서 배제됐을 때 청와대와 법무부를 비판한 글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3년 10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겠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적었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시기로 검찰은 당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이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수사팀에서 배제했다.

윤 팀장은 수사팀에서 배제되기 전날 국정원 전 심리전단 소속 직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들 중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대선 개입 관련 트위터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었다.

수사팀에서 배제된 윤 팀장은 10월 21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국감에서 수사 외압의 실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도 포함됐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당시 야권은 정부가 수사팀에서 윤 팀장을 배제한 것은 '찍어내기'라며 비난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전 장관도 트위터 글을 통해 '윤석열 찍어내기'라는 정부 비판에 동참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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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글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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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의 글은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인사를 두고 비슷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조 전 장관의 7년 전 트위터 글을 인용했다. 진 전 교수는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다"고 했다.

'1·8 대학살'로 불리는 이번 검찰 인사는 청와대 관련 수사 지휘부 해체와 윤석열 검찰총장 손발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 이들은 모조리 한직으로 밀려 나고 검찰 내 요직에 '친문'이 자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에서 진행하던 조 전 장관과 청와대 인사들에 관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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