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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코스피, 미중 무역합의 서명 앞두고 나흘째 강세…2240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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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서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15.54포인트(0.70%) 오른 2244.8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1%대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전면전보다 경제제재를 선택하면서 중동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모멘텀이 주목받으면서 지수는 사흘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합의 서명식을 15일 백악관에서 열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다. 서명 후 합의문이 공개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 내용이 번역문 작성 과정에서 달라졌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그것은 번역(과정)에서 변하지 않았다"며 "어디서 그 루머가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서명하는 날에 영문본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관세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도록 하는 '스냅백' 조항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은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하고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는 작년 8월 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한 지 5개월여만으로,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틀 전에 이뤄진 것이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이르렀고 중국이 경쟁적 절하를 삼가고 환율을 경쟁의 목적으로 삼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환율과 관련한 정보들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는 점도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의 근거로 들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랜만에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이란 사태에 따른 변동성 상승폭보다 사태진정에 따른 변동성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타 시장보다 양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 보험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2억원, 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종목만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POSCO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4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5포인트(0.40%) 오른 681.9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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