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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위스콘신 선거유세서 "솔레이마니는 개XX… 이란은 우리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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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에서 진행된 2020년 대선을 위한 선거 유세에서 가셈 솔리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를 정당화하며 그에게 욕설을 쏟아부었다.

이는 자신이 솔레이마니 사살을 결정했다는 것을 선전해 위스콘신 선거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4일(현지 시각)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캠퍼스 팬더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 승인은 불가피했다며 그를 가감없이 비난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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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는 연설 내내 솔레이마니 사살로 인한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을 거론하며 이란 반(反)시위대의 반응을 부각시키고 민주당이 군사 행동을 완전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표심을 잡기 위해 애썼다.

그는 "팔도 다리도 없이 걸어다니는 많은 젊은이들과 여성들은 솔레이마니에 의해 행해졌다"면서 "그는 도로 매설 폭탄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여기다 그는 "지금 당장 다리가 없고 팔이 없는 사람은 이 ‘개XX’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은 솔레이마니의 비참한 삶을 끝내려는 결정이 아닌 그의 사악한 범죄에 격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솔레이마니 사살을 목표로 한 자신의 결정을 조롱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대사관과 기지 공격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수행했을 때조차 민주당은 그랬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4개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고 주장했지만, 행정부 관리들과 국회의원들은 그 주장에 대한 증거가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애썼다고도 전했다.

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원들은 지난 3일 바그다드에서 벌어진 솔레이마니 사살 사건을 두고도 민주당이 솔레이마니에 대해 동정적이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살 이후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로 인해 이란에서 거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대해서도 "시위대는 우리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솔레이마니의 포스터를 찢어내고 테헤란의 관리들에 대해 규탄 구호를 외친 가운데 미국 국기를 짓밟는 것은 피했다면서 "이는 미국 행정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보이고, 시위대들은 우리(미국)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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