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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한은 "경제 부진 일부 완화"…완화 기조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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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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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투자와 수출 감소는 지속됐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의결문과 비교해 국내 경기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역시 금년중 1% 내외로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교역이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 의결문에 등장했던 ‘주요국의 통화정책방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험성 금리인하 종료에 따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불균형 누증 부담은 커졌다. 의결문은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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