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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與, 해리스 美 대사 비판···“조선 총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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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견제 발언하자 반발

"韓 외교, 美 그어놓은 한계선 안에 놀면 안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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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북한 개별관광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견제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해리스 대사가 전날 외신 간담회에서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밝힌 데 대한 지적이다. 이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독자적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는 한국 측 구상에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됐다.

송 의원 또 해리스 대사의 평소 언행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의견인지, 본부의 훈령을 받아서 하는 국무부 공식 의견인 것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며 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구상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현재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고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이제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관광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도 “대한민국 외교가 미국이 그어놓은 한계선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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