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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2단계 시작 아주 좋은 위치"…류허 "현명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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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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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2천500억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제 2단계 시작을 위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라며 "중국과의 장기적인 관계에도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역사상 이것과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다음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8개월 만입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 달러, 우리 돈 231조 7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고, 미국은 당초 계획한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1단계 합의 이행 경과를 지켜보며 2단계 협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2단계 협상을 곧바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서명식 후 "1단계 합의가 적절하게 이행됐는지 확인하기 전에 곧바로 2단계에 돌입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부총리는 "1단계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성급하게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중국 속담에 나오는 '옥수수밭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곰'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1단계 합의를 계기로 중국도 개혁을 가속할 것"이라며 "불공정한 경쟁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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