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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란 최고지도자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테러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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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금요대예배 직접 집전하고 미국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피살과 관련해 미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 대예배를 직접 집전하고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 행정부의 수치"라며 "미국은 솔레이마니를 살해함으로써 테러리스트 본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솔레이마니는 지역의 저항 전선에서 가장 강력한 사령관이었다"며 애도했다.

그는 이란군이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해선 "미국의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라고 칭찬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금요 대예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AP=연합뉴스]



특히 이번 이례적인 금요 대예배 집전은 이란 정권이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반정부 시위 등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이뤄졌다.

테헤란의 금요 대예배는 종교 행사이면서도 각종 현안에 대한 이란 지도부의 의중을 대내외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군 혁명수비대는 지난 8일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 2곳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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